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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e Private Travel












안녕하세요. Frede Private Travel (이하 FPT) 입니다. FPT의 첫 의류 카테고리 품목인 5101 Snap Cardigan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동일한 원단과 부자재를 활용하여 포켓 버전을 제작하였습니다. 1966년에 생산된 빈티지 토이를 기준으로 작업하였고 이 특별한 작업을 진행해 주신 Lady Brown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다섯 번째 Private Talks로 구성하였습니다. 








Q :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트 토이를 만드는 Lady Brown (강지혜)입니다. (@ladybroown) 








Q : 사용하시는 닉네임 Lady Brown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혹시 Nujabes의 곡,<Lady Brown>을 좋아하시나요.


질문과 답을 모두 해주셨네요. 곡의 가사가 너무 아름다워 24살 청춘이 Lady Brown을 동경했나봐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Lady Brown을 작가명으로 쓰고 있어요.









Q : 아티스트 Coolrain 작가님과 함께 진행해온 멋진 작업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작업에 참여하셨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최근 작업 중에는 2020년에 만든 Lil Yachty (@lilyachty) 피규어가 생각나는데, Lil Yachty가 직접 언박싱 영상을 올려주기도 했어요. 이후 재미로 만든 Yachty Smile 피규어 사진이 티셔츠로 제작되어 Chinatown Market (@market)에서 판매가 되기도 했어요. 재미로 시작한 작업이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어요. 



















Q : 오랜기간 함께 작업해오신 Coolrain (@coolrainlee) 작가님과의 첫 만남이 궁금합니다. 


2008년 쯤으로 기억해요. 당시 한국에서는 아트토이 전시를 볼 수 있는 경우가 드물었어요. 그래서 Coolrain 선생님이 전시를 할 때마다 찾아 갔어요.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갈 때마다 늘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이후 상상마당에서 선생님의 아트 토이 수업을 듣게 되었고 그때부터 선생님과의 작업이 이어졌어요.








Q : 개인적인 첫 작업을 기억하시나요.


10년 전에 만든 Secret Smile 토이들이에요. 그 당시 Secret Smile은 저에게 의문문이었어요. 사람들 앞에서 제 자신을 감추고 싶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이 친구들의 비밀스런 웃음만을 기억할 거에요. 하지만 저에게 Secret Smile은 타인 앞에서 미소 짓지 않으면 안 되는 슬픔이 깔려 있었던 것 같아요.




















Q : Secret Smile에서는 레드와 블루처럼 컬러감이 강렬하고 손맛이 느껴지는 인형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특정 컬러를 선택하고 작업을 이어오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지금의 작업에 맞는, 지금의 컬러를 선택할 뿐이에요. 즉흥적인 작업의 결과물이죠. 915 HOUSE로는 더 오픈된 작업들을 보여주고 싶어요.



















Q : 최근 새롭게 작업 중이신 915 HOUSE (@915house)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Lady Brown의 915 HOUSE는 스케일이 정해지지 않은 패브릭 토이의 작업명이에요. 1/6 스케일의 피규어도 만들고 논스케일의 915 HOUSE로 작업도 하는 거죠. 각각 재료와 형태에 따라 작업 성격이 다르니까요.





Q : Balansa (@balansa)와의 작업은 Secret Smile과 비교해서 새로운 접근처럼 느껴졌어요. 기성 인형에 맞춤으로 제작하시는 것을 보고 이번 작업을 의뢰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이전의 작업과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Secret Smile이 '헝겊 인형을 만들다' 였다면 915 HOUSE는 헝겊 인형을 만들거나 기성 인형에 옷을 입히거나 다양한 패브릭 작업을 시도하고 있어요. 



















Q : 실제 사람이 입는 옷에 비해 매우 작은 사이즈로 축소하여 구현한다는 것이 상상만 해도 매우 섬세하고 까다로운 작업이지 않을까 싶어요. 원단의 두께감이나 부자재의 크기처럼 제약 사항도 많을 것 같고요. 인형 옷을 제작하실 때 특별히 고려하거나 신경쓰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축소해서 구현하기보다는 작은 친구들에게 옷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작업해요. 소재, 패턴, 단추, 지퍼, 주머니, 주름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나라는 사람을 통해 어떻게 표현될지 늘 궁금해요. 그래서 동대문 원단 시장에 자주 가서 다양한 재료들을 살펴 봅니다.




















Q : 이번 FPT와의 작업은 어떠셨나요. (찰리) 브라운을 위해 (레이디) 브라운이 제작한 옷이라 뭔가 운명적인 만남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과거에 제작된 빈티지 토이에 현대적인 새로움을 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을 것 같아요. 


운명적인 만남을 주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966년에 만들어진 찰리 브라운의 꼬질꼬질함에 반했어요. 제 나이보다 많은 시간 동안 어떤 곳을 여행하고 누구를 만났을까 상상하며 재미를 느꼈어요. 이번 여행에서 찰리 브라운이 FPT의 옷과 소품을 입고 멋지게 여행했으면 좋겠어요. 



















Q : 인스타그램에 자주 업로드하시는 CD 콜렉션을 보면 피규어나 인형 외에 음악에도 관심이 많으신 느낌입니다.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신다면 여행 기념품으로 CD를 구매하실 것만 같고요. CD를 모으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특별한 음반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음악을 듣고, 음반을 손끝으로 만지고, 커버를 보는 걸 좋아해요. 저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낯설고 새로운 풍경으로 보이는 순간이에요. 주로 듣는 음반 몇 가지를 사진으로 소개할게요. 






















Q : 작업하실 때 노동요처럼 듣는 음악이 있으신가요.


음악을 듣기도 하지만 영화를 틀어놓고 소리 자체를 보기도 해요. 소리만 들어도 장면을 그릴 수 있는 영화들이 있거든요. 음악이든 소리든 또는 사람이든 나에게 시끄럽지 않게 다가온다면 모두 좋아해요.










F : 피규어와 음악 외에 새롭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L : 엘리펀트캐슬(동네 맥주집)에 들어오는 수제 맥주, 오랜시간 음반을 구매한 힙합버그 사이트 리뉴얼(가장 기다려지는 일), 기법은 단순하지만 멋진 패턴을 만들어내는 사시코 자수, 규식이네 고양이 세 마리, 중학생 조카의 편의점 쇼핑기 등등 늘 잡다하게 많은 것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Q :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915HOUSE와 12" 피규어 작업을 재미있게 하고 싶어요. 재미있게...









Frede Private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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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vate Talks : 프라이빗 토크는 FPT와 관계된 브랜드 혹은 인물과 이야기를 나누며 결과물을 구현한 이들이 어떤 분들인지 그들이 거쳐온 과정과 배경 그리고 그들의 생각과 취향에 대해 고객분들과 공유하고 FPT의 기록으로도 남겨보고자 진행하는 아카이빙 인터뷰입니다.